국내 최대 해상교량 광안대교 길호대교 건설로 광양제철소 물류 원활화에 기여
강교량 건설 기술력을 과시한 형산큰다리    
 
광안대로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에서 광안리 앞바다를 경유, 해운대구 우동 및 수영강변 도로와 접속되는 자동차 전용 해상도로이다. 이 도로의 개통으로 해운대 신시가지 및 수영로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3, 4단계 부두의 항만 물동량 증가에 따른 도심 교통난이 크게 해소됐다.

총사업비 7899억원이 투입된 광안대로의 일부인 광안대교는 총길이가 7.42㎞로 서해안 고속도로의 서해대교보다 100m가 더 긴 국내 최장 해상교량이다. 광안대교의 중앙부 900m는 현수교로 이루어져, 전체적으로 복층 구조의 왕복 8차로이다.

광안대로 건설공사는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부산광역시에서 5개 구간으로 나누어 발주했다. 포스코건설(35%)은 1994년 12월 7일 유원건설(현 울트라건설 35%), ㈜해강(20%), 협성종합건설(10%), 등 3개 업체와 공동으로 입찰에 참가해 제3공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시점이 되는 제1공구는 대림산업 외 3개사, 중앙의 현수교 부분의 제2공구는 동아건설 외 3개사, 제4공구는 롯데건설 외 3개사, 종점이 되는 제5공구는 ㈜대우 건설부문 외 3개사로 구성돼 총 20개 건설업체가 공사에 참여했다.

포스코건설이 참여한 제3공구는 중앙의 현수교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360m의 트러스교 및 40m의 강상형교를 현수교 좌우측으로 설치하는 것으로 전체 시공물량은 트러스교 720m, 강상형교는 80m이다. 광안대교는 초당 45m의 풍속과 진도 8(리히터 강도 5.5)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됐으며, 상·하부 구조물의 접속점인 교량 받침도 납면 진받침을 적용해 내진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공사수행 중 IMF 관리체제로 인한 경제위기 등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 각 공구마다 1~2개사가 공동수급체에서 탈퇴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3공구도 지역업체인 ㈜해강이 1998년 5월에 부도가 나 1999년 10월에 탈퇴하고 포스코건설과 울트라건설, 협성종합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마무리했다.

포스코건설은 1998년 2월 27일 국내 최초로 ‘잭 업 다운’가설공법을 트러스교 설치에 도입했다. 1998년 11월 및 2000년 10월에도 같은 공법을 적용해 트러스교 설치에 재차 성공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다시 한번 기술을 인정받았다. 포스코건설은 이 공법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상 교량건설에 적용함으로써 국내 교량건설 기술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잭 업 다운’ 공법이란 트러스의 인양 및 하강작업을 위해 3만톤급 대형 바지선(길이 167m, 폭 47m, 높이 6m)에 20m 높이의 리프팅 타워(Lifting Tower) 4개소와 유압 잭 12개를 설치, 유압 잭 와이어로 트러스를 하부에서 상부로 밀어 올려 설치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구조물의 중량과 크기의 제한 없이 설치할 수 있고, 안전성과 정밀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설치기간이 단축 되고 시공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위해 포스코의 도쿄기술연구소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았다. 1997년 8월 강교량 가조립 테스트에 대한 기술자문을 받는 한편, 일본 5개소의 사례조사와 강교량 건설 관련 기술을 제공받은 것이었다. 도쿄기술연구소는 이어 10월에 일본 가와사키제철의 자회사인 ‘가와테크 테크노 리서치’와 공동으로 설계하중 구성비 확인작업 및 제작된 강교량의 용접상태 등을 조사해 강교량 강상판의 피로를 체크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2003년 1월 6일, 마침내 부산 광안대로가 개통됐다. 1995년 2월 착공, 8년간의 긴 공사 끝에 완공된 광안대교는 10만 가지 이상의 색상을 낼 수 있는 경관 조명으로 시간대별, 요일별, 계절별로 다양한 조명을 연출,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김석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개통식에는 포스코건설의 박주운 현장소장이 대통령 표창인 산업포장, 김남일 과장이 발주처인 부산광역시로부터 시장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3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광안대로 공사는 여러가지 여건상 처음부터 적자가 예상되던 프로젝트였다. 이로 인해 어떤 공구는 1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보기도 했는데 포스코건설은 철저한 시공관리로 그나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으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었다.

광안대로의 완공으로 만성적인 부산 도심의 교통난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며, 항만 물동량을 신속하게 경부고속도로에 연결시킴으로써 교통체증으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를 억제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광안대로는 광안리와 해운대 등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주변은 친수공간으로 개발돼 부산시민들의 문화, 스포츠, 위락장소로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