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각광받는 경전철 부산-김해경전철주식회사 설립과 착공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 수주 실패 경전철 시험선 건설공사 수행
다시 찾아온 기회, 수주 성공    
 
우리나라에 경전철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1980년대 중반이었다. 이에 대한 논의가 무르익어 1990년대 중반에 구체적인 움직임이 드러났다. 정부에서 1995년부터 부산~김해 경전철과 하남 경전철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것이었다. 그 중 하남 경전철은 정부와 민간의 사업비 조달 관계 등으로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으나, 부산~김해 경전철은 우리나라 최초로 사업승인을 획득했다.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은 1992년 이 지역 국회의원의 선거공약으로 시작됐고, 이후 정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1994년 12월 건설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995년 2월 민간투자 시설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으나,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 신청자가 전무했다.

그러는 사이 1997년 2월 기본설계 용역을 완료했으나, 사업 신청자가 계속 나타나지 않자 정부는 사업비의 40%를 재정 지원할 수 있음을 명문화하기로 하고, 이듬해인 2000년 1월 7일 건설교통부에서 시설 사업 기본 계획을 고시하기에 이르렀다.

무인경전철 사업은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 모두 이렇다 할 경험이 없었으나, 제철소 건설을 통해 관련 분야의 경험을 가지고 있던 포스코건설의 입장에서는 규모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나 과감히 도전해볼 만한 분야였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의 참여를 결정하고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2000년 5월 23일 수송부문 시공실적 세계 1위인 프랑스의 브이그(Bouygues)사 및 경전철 설계 실적 세계 1위인 프랑스의 시스트라(Systra)사와 합동사업협약을 맺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35%, 브이그사 25%, 시스트라사가 5%의 지분으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브이그사와 함께 시공을 담당하고, 시스트라사는 차량과 시스템 제작 및 운영에 대한 제반 컨설팅을 담당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2000년 6월 7일 건설교통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경쟁상대는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던 캐나다의 경전철 생산업체인 봄바르디아, 싱가포르의 이콘사 등이 참여한 국내 K사 컨소시엄이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역에서 김해시 삼계동을 잇는 총연장 23.9㎞의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은 지하철과 대중버스 중간 정도의 수송능력을 갖춘 대중교통 수단인 경전철로 부산과 김해를 연결함으로써 급증하는 이 지역의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고 균형 있는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이 때문에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의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시작부터 매우 치열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K사 컨소시엄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사업권 수주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건설교통부는 사업계획서 평가를 거쳐 2000년 8월에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K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