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편찬추진반이 구성된 것은 2003년 8월 25일이었다. 하지만 이미 4월부터 사사편찬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 이 책이 나오기까지는 20개월이라는 실로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추진반에서는 이 기간 동안 포스코건설 10년은 물론, 출범 전 20여년에 가까운 前 조직의 역사까지 정리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왜냐하면 포스코건설은 1994년 12월 1일 탄생했지만, 포스코건설의 역사는 35년 전 시작된 제철소 건설과 그 맥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립’이란 말 대신 ‘출범’이란 말을 쓰고 있는 것이다.

사사 편찬을 위해 제일 먼저 한 일은 흩어져 있는 자료를 모으는 일이었다. 출범 후의 자료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었다. 원고를 집필한 장형규 작가의 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만큼 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회사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출범 전의 자료는 어떻게 구해야 하며,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었다. 우선 주요 임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서울과 포항의 자료실을 뒤지고, 기흥의 문서보존 창고에 쌓여있는 자료들을 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전 조직(거양개발, PEC)의 연표를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포스코의 엔지니어링본부와 건설본부에 대해서는 포스코의 자료를 활용하는 한편, 이명섭 전 사장님을 비롯해 임원들과 고참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는 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3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내용이 실려 있다. 이렇게 많은 원고를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최고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특히, 자료를 요청 받은 150여명의 임직원들이 시간에 맞추어 기초원고를 제공해 주었고, 바쁜 중에도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신 80여명의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스코건설의 역사를 처음으로 정리한 이 사사는 사료로서의 가치 극대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대한 많은 프로젝트의 내용을 담고자 했다. 그래서 전통적인 편집방법을 취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회사의 사사와는 다른 구성을 하고 있다. 즉, 연대별로 종합 정리한 통사(10년의 발자취)를 앞에 두어 10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으며, 이후 경영부문을 비롯한 핵심사업분야를 부문사 형태로 정리한 것이다. 특히 핵심사업분야에는 200여개의 개별 프로젝트에 대해 성공사례와 시행착오에 대해서까지도 세세히 기록함으로써 경영의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사의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의 회사 성장을 인생의 소년기에 비교한다면 앞으로 우리회사는 더 큰 성장을 할 청년기를 거쳐 지속적인 발전이 있는 장년기까지 성장과 발전이 기대되는 전도유망한 회사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앞으로 100년 이상 지속될 포스코건설의 역사를 처음으로 세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사사 편찬을 마치며 여러가지 아쉬움도 함께 남지만 이 책이 다음 사사가 나올 때까지 직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