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양과 PEC의 해외 시장 진출 남미 건설시장 진출과 역경
중국에서의 철강 플랜트 사업 IMF에 쓸려간 인도네시아 미니밀
중국 철강 플랜트 시장의 강자로 부상 이란에 일관제철소 건설
베트남에 떨친 포스코건설의 명성 해외 개발사업 추진
이집트에서 펼친 포스코건설의 투혼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현대건설이 1965년에 태국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였다. 이후 월남 특수가 시작되면서 많은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으며, 1970년대에 오일 달러 덕분에 일기 시작한 중동건설 특수 붐에 따라 중동에 진출하면서 전성기를 이뤘다. 이후 아프리카와 동남아 시장을 적극 개척하면서 한때 세계 2위의 해외 건설 수주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은 점차 침체 상태에 빠져들었다. 1980년에 연간 수주고가 193억 달러로 피크를 이뤘으나, 1988년에는 16억 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해외 건설은 1990년대 들어 베트남과 중국이 개방되면서 이곳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했다.

포스코건설의 전신인 거양개발과 PEC도 이러한 동향을 방관하지 않고 적극 동참했다. 거양개발과 PEC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건설업 면허를 획득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 준비를 마치고 기회를 노렸다.

거양개발은 첫 해외공사로 베트남의 비나파이프 건설공사를 수주해 1993년 7월 30일 착공, 1994년 7월 1일 준공했다. 베트남철강공사(VSC, 50%), 부산파이프(35%), 포스코(15%)가 합작 설립한 현지법인 비나파이프사가 발주한 공사였다. 거양개발은 베트남 중공업성 산하 건설회사인 BAC-No.2(Building & Assembly Company No.2)사와 협력해 부지조성 공사와 토목건축 공사를 수행했다. 비나파이프 공장은 상수도용 아연도금처리 강관인 백관과 하수도용 흑관을 연 3만톤 생산하는 베트남 최초의 강관 제조공장으로서 하이퐁시 안하이 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PEC도 베트남 시장 개척에 나서 1994년 2월 VPS(VSC POSCO Steel Corporation) 압연(Rolling Mill)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PEC가 1년 여의 자료 준비와 축적된 철강 플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와 우리나라의 유명 설비제작 업체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수주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었다.

PEC는 이 공사 수주 후 설비 공급사로서 설비공급과 설계, 시운전, 감리를 맡았으며, 시공은 거양개발에 발주했다. 1994년 4월 착공해 1994년 12월 1일 포스코건설이 출범한 뒤에는 최초의 해외사업이란 타이틀을 달고 공사에 박차를 가해 1995년 9월 15일 준공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철강시장 진출을 위해 1994년 12월 15일 베트남 건설성 산하 리라마사와 철강 합작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의 외국 투자자본 유치정책 등으로 고층 건물 및 대형 공장의 수요가 급신장해 철골 소요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1995년 10월 5일 호치민시 남서쪽에 위치한 롱탄현에 포스리라마(POSLILAMA) 철골합작공장을 설립하고 착공식을 가졌다. 총투자비는 1700만 달러였으며, 포스코건설이 60%, 포스틸이 10%, 그리고 베트남의 리라마사가 30%의 합작비율로 참여했다.

1996년 10월 준공된 포스리라마 철골공장은 3200여평 규모의 공장에 용접기, 절단기, 프레스 등의 2차 가공제작 설비와 각종 운반장치, 중기, 시험장비 및 각종 공구를 설치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갖추었다.

포스리라마는 베트남 후알론 방직공장 건립공사의 1차 철골제작 설치공사 수주를 비롯해 베트남 중부지방에 40개의 초등학교를 건설하는 공사를 수행하는 등 활발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