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양과 PEC의 해외 시장 진출 남미 건설시장 진출과 역경
중국에서의 철강 플랜트 사업 IMF에 쓸려간 인도네시아 미니밀
중국 철강 플랜트 시장의 강자로 부상 이란에 일관제철소 건설
베트남에 떨친 포스코건설의 명성 해외 개발사업 추진
이집트에서 펼친 포스코건설의 투혼    
 
베네수엘라의 포스벤(POSVEN) 프로젝트 역시 포스코건설에게 시련과 값진 교훈을 함께 안겨준 사업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994년 10월 미국의 레이시온(Raytheon)사가 베네수엘라에 연산 150만톤의 HBI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해 PEC에 사업제안서를 보내면서 비롯됐다.

2기 미니밀 사업 확정으로 HBI 수급 방안과 합작투자를 검토해오고 있던 포스코에 이 사실이 전해지자 관심을 보였고, 이를 포스코건설이 추진하도록 했다. 결국 1996년 7월 27일 포스코(40%), 포스코건설(10%) 등을 포함한 8개 주주사간에 포스벤 설립을 위한 기본협정(Basic Agreement)을 체결함으로써 사업이 구체화됐다.

포스코건설은 이 프로젝트의 사업관리(PM), 설비조달, 엔지니어링을 수행함으로써 합작법인의 주주사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공장 건설에도 참여했다.

의욕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포스벤 프로젝트는 순탄하지 못했다. 시공과 시운전에서 공기가 20개월이나 지연됐고 2001년 1월 27일 시운전(PAT)은 완료했으나, 포스벤과 레이시온사 간의 분쟁으로 최종 수락시험(FAT)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국제 분쟁에 빠지고 말았다.

20개월이나 공기가 늦어져 가까스로 가동에 들어갔으나, 생산제품인 HBI의 불량을 이유로 포스벤사는 FAT 수행을 계속 거부했고, 레이시온사는 계약상 FAT 조건에 없는 품질 문제 조항을 가지고 FAT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계약 종료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 차입금 상환 기일이 돌아왔다. 주주사들은 차입금(2억 6600만 달러)을 지분비율로 변제 상환해야만 했다.

더구나 포스벤 노조의 파업으로 돌아가고 있던 공장가동마저 중단되고 말았다. 포스코는 포스벤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사업 철수의 수순을 밟아가기 시작했다. 결국 2002년 12월 23일 포스코가 청산을 결정함으로써 포스벤은 청산의 길로 들어갔다.

포스코건설은 이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 HBI 프로세스의 기술자료를 비롯해 기본설계 자료와 주요 설비사양, 시공 및 시운전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사업관리 및 엔지니어링 능력을 배양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가 광양 5고로 조업용 펠릿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의 현지 철광석 공급사인 CVRD사와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인 코브라스코(KOBRASCO)로부터 펠릿공장 건설공사도 수주했다.

고철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양질의 펠릿을 생산하기 위해 1996년 9월, 브라질 남동부 투바라옹(Tubarao) 항구 인근에 연산 400만톤 생산 규모의 펠릿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공사에서 포스코건설은 사업관리와 상세설계 등의 엔지니어링과 전기 및 계장, 기계 등의 기자재를 납품했다. 이 공장은 착공 27개월만인 1998년 11월 16일 준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