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발주 철강 플랜트 장가항법인 설립과 STS 상공정 수주
현지회사 발주 철강 플랜트 수주    
 
포스코건설은 2003년 12월 1일 100% 단독투자로 중국 장가항시에 포항(장가항)설비공정복무유한공사(浦項(張家港)設備工程服務有限公司)를 설립했다. 이는 포스코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고 있던 장가항 STS 상공정(上工程) 사업 수주에 일차적인 목적이 있었지만, 포스코가 발주하는 국내 제철소 설비들의 코스트를 낮추기 위해 중국에서의 아웃소싱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또 포스코의 중국 투자에 대한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즉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의 엔지니어링 분야를 담당하는 계열사로서 국내에서 제철소의 설비 경쟁력을 지원하는 것처럼 중국에서 포스코가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의 효율 극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 회사를 설립한 것이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의 장가항포항불수강이 발주할 STS 상공정에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후에 투자될 다른 프로젝트의 중국 현지분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었다. 따라서 장가항 법인은 중국의 철강 플랜트 수행을 위한 전진기지인 셈이었다.

2003년까지는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수행하는 STS 사업은 중국 정부의 권장 사업이어서 설비를 외국에서 들여와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의 STS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는데 STS의 수요 안정화를 이루자 중국 정부는 외국 설비에 15%의 세금을 부과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장가항 법인 설립 이전에 포스코는 현지 투자로 장가항에 30만톤의 STS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 설비를 포스코건설이 공급했고, 대부분 한국에서 제작해서 들여온 것이었다. 그런데 앞으로 15%의 세금을 물게 되면 중국 철강회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포스코는 건설 원가를 줄이기 위해 중국 내에서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일괄적으로 수행해 줄 현지 공급사를 원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포스코건설이 한국에서 하던 일을 그대로 중국에서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포스코건설에 피력했고, 이를 반영해 포스코건설이 장가항 법인을 설립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의 설비 조달과 함께 시공 건설관리(CM) 수주도 계획하고 있었다. 발주처가 중국 업체에 시공을 발주하면, 이 중국 업체들을 관리하는 일을 포스코건설이 수행할 예정이었다.

장가항 STS 상공정은 연산 8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공장을 짓는 사업으로 포스코건설이 수주할 예정인 프로젝트는 전기로에서 제강공장, 연주공장, 열연공장, 소둔산세 라인까지였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그 동안 2기의 STS 냉연 설비를 운영하면서 소재 전부를 한국에서 수입했다. 그런데 운송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고, 특히 중국의 수입 소재에 부가하는 관세 때문에 소재를 생산하는 설비인 상공정을 건설하기로 했다.

2004년 12월 1일 착공해 2006년 11월 1일 준공할 예정인 이 공사의 중국 로컬 분 설비를 수주하기 위해 포스코건설 장가항 법인은 중국 현지 제작사 확보에 나섰다. 각종 루트를 통해 100여개사를 조사하고 그 중에서 약 70개사를 선별한 다음 각 설비별로 견적을 받아 업체 검증 작업을 벌이면서 2004년 4월로 예정된 상공정 수주에 대비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4년 4월 5일 열간 소둔산세(APL; Hot Annealing and Pickling Line) 설비를 수주했다. 이 설비는 오스트리아 VAI와의 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한 것으로, 공사기간은 계약 후 약 29개월로 2006년 9월 준공 예정이다. HAPL(연산 76만톤), CGL(연산 3.5만톤), CPL(연산 30만톤) 각 1기로 이루어져 있는 이 설비의 공급을 수주함으로써 포스코건설은 최초로 HAPL 설비를 자력 엔지니어링을 통해 공급했다.

이어 2004년 4월 16일에는 압연설비를, 4월 19일에는 제강 및 연주설비를 수주했으며, 이들 설비는 2006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처럼 3차에 걸쳐 장가항 STS 상공정 전 설비를 수주함으로써 중국 철강 플랜트 건설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