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특수강공장(ARCO) 프로젝트 이란에 고로를 포함한 제선설비 일체 수출
 
포스코건설은 내용적의 증강 없이도 출선량(出銑量)을 10만톤이나 늘린 포항 2고로 2차 개수의 성공적 완료와 설비계획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완벽히 수행한 광양 5고로 신설 등 고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체득한 송풍지관 설계 및 제작 등 고로 분야의 필수적 요소기술 10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러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철소 건설 30년 역사상 최초로 고로를 포함한 소결 및 부대설비(원료처리 설비, 구내운송설비)와 제선(製銑) 설비를 수출하는 역사를 일구어냈다. 이는 포스코건설의 제철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란의 국영 철강사인 니스코(NISCO: National Iranian Steel Co.)가 발주한 니스코 산하 에스코(ESCO: Esfahan Steel Co.)의 에스파한(Esfaha)제철소에 제선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2억 3300만 달러(약 2647억 원)에 수주하고, 1999년 12월 21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 경쟁입찰로 실시된 이 프로젝트에서 포스코건설은 일본의 NSC(신일본제철), 영국의 크베너 메탈(Kvaerner Metal), 독일의 만네스만 데마그(Mannesman Demag) 등 세계 유수의 철강전문 엔지니어링 제작사를 물리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 계약은 포스코건설이 고로 1기(내용적 2000㎥, 연산 140만톤), 소결 1기(유효화상면적 204㎡, 연산 240만톤) 및 부대설비(제강 열회수 보일러, 원료이송설비, 유틸리티 설비 및 철도·기관차 등)의 설계, 기자재 공급, 기술지도, 시운전 및 감리까지를 수행하는 내용이었다.

타바존(TAVAZON : ‘균형’이라는 뜻의 이란어)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이란이 철강 생산능력 증강을 위해 국가정책으로 추진하는 것이었다. 이란은 이 제철소가 준공되면 2003년 하반기에 가동한 70만톤 규모의 미니밀 설비를 포함, 연간 190만톤의 조강능력을 330만톤으로 늘릴 수 있게된다.

이란은 당시 연간 총 700만톤의 철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0년까지 2500만톤으로 추가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포스코건설은 이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향후 이란 철강 생산능력 증강 사업의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이 프로젝트의 완벽한 수행을 위해 2000년 1월 10일 고로, 소결, 부대설비 등 제철 엔지니어링 기술에 관한 국내 최고의 기술자들 특히, 중동 프로젝트 유경험자 55명으로 타바존 프로젝트 추진반을 발족했다. 이어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경주 코레스코 호텔에서 55명의 추진반원들과 지원부서 직원 22명이 워크숍을 가졌다. 추진반 외에도 구매, 설계, 법무, MIDAS, 기술관리실의 중견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로설비는 제철소의 핵심으로서 이를 수출하는 것은 일관 제철소를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30년 전 외국 자본과 기술에 의해 이 땅에 지어진 포항제철소와 그 후의 광양제철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하나 둘 습득한 엔지니어링 기술이 드디어 결실을 맺어 외국 땅에서 우리 기술로 고로를 짓게 된다는 점에서 프로젝트 추진반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런 이유 때문에 코스트 측면에서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타바존 프로젝트를 수주했기에 추진반원들에게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또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건설해야 할 것인가라는 또 다른 과제를 동시에 가슴에 새겨야 했다.

타바존 프로젝트는 2005년 10월 준공을 앞두고 2004년 6월 현재 엔지니어링 단계에서 제작 및 선적 등 중점 단계로 전환되는 시점에 있다.

2002년 6월 프로젝트 착수 이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EIC(전기, 제어) 부문의 공사도면 일부를 제외한 상세설계의 약 98%를 완료했다. 발주업무도 일부 공사용 자재를 제외하고 대부분 마감했다. 선적은 2004년 2월 기준으로 약 42% 완료했으며, 2004년 하반기에 대부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설치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당초 예정인 2005년 10월 화입(火入)식이 공정진도를 감안할 때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기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로컬 파트너인 GRICO사의 프로젝트 관리능력 부재를 들 수 있지만, 공기 준수에 대해 크게 연연해 하지 않는 로컬사들의 태도도 문제였다.

그동안 30년 넘게 포항과 광양에서,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제철 플랜트를 수행해 왔지만 공기 준수를 생명처럼 알고 업무를 추진해왔던 포스코건설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이전에 이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거나 현재 다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포스코의 공기준수 전통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프로젝트 추진반은 이런 깊은 사명감으로 이란 내에서 수행된 다른 어느 프로젝트보다 빠른 공기 내에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고객을 만족시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스코건설이 수행하고 있는 모든 절차와 프로젝트 도서가 다른 팩키지(발전 및 코크스)의 바이블이 되고 있으며, 발주처도 포스코건설의 프로젝트 관리 방향을 크게 인정해주고 있었다.

한편 이란은 산업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석유 부문에 치중된 중화학 공업을 비석유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 부분이 바로 철강 플랜트였다. 포스코건설은 무바라케 제철소의 CGL 프로젝트(연산 30만톤) 등 여러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했고, 현재도 현지 제작사로부터 다른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자는 제안을 받고 있다. 이란 철강 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