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 포스플라자 투자사업 하와이에서 콘도미니엄 분양사업 전개
베트남 호치민 다이아몬드 플라자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최대의 경제 중심지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호치민에 베트남 최초의 철골조 주상복합 빌딩인 다이아몬드 플라자(Diamond Plaza)를 건설했다. 이는 개발사업으로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서 처음 도전한 일반 건물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당시 국내 건설업계가 동아건설 퇴출과 현대건설 위기 등 깊은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 들고 있던 상황이라 신생 업체에 불과했던 포스코건설이 공격적인 투자전략과 탁월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가 베트남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2년 4월 도무오이 공산당 서기장이 박태준 당시 포스코 회장에게 철강산업 투자와 기술지원을 요청하면서부터였다.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려던 베트남 정부로서는 철강산업의 육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그후 1993년 1월 포스코의 최고 경영진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베트남 중공업성 장관의 제의에 따라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양국간 철강산업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포스코가 베트남 철강공사의 외국 파트너로 지정됨에 따라 포스코건설이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맡았다.

‘우리는 박태준과 포스코의 신도’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베트남은 포스코를 신뢰했는데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그 신뢰의 상징이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1994년 5월 경합사인 말레이시아의 젠팅(Genting)그룹을 제치고 포스코가 베트남 철강공사의 외국 파트너로 지정됐다.

1994년 11월 21일 거양개발의 이정부 사장과 오휘판 베트남 철강공사 회장이 자리한 가운데 베트남 철강공사(VSC)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995년 3월 양국 정부로부터 사업승인을 얻고, 4월 1일에는 포스코건설과 베트남 철강공사가 60대 40의 비율로 2335만 달러를 출자해 다이아몬드 플라자 건설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인 IBC Corp.(International Business Center Corporation)를 설립했다. 포스코건설이 투자자금을 출자하고, 베트남 철강공사는 토지를 현물 출자하는 조건이었다.

포스코건설은 1996년 2월 신한은행을 주간사로 하는 금융단으로부터 1850만 달러를 차입해 다이아몬드 플라자 건설 준비를 마쳤다. 베트남의 컨트리 리스크 및 제팬 프리미엄에 따라 베트남 현지법인의 자금 조달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추진된 자금 차입은 포스코건설이 현지법인의 전액 지급보증을 함으로써 당시 우대 금리인 리보+0.75%의 유리한 조건으로 차입계약을 성공적으로 맺었다.

1995년 10월 5일 착공된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부지면적 1838평, 건축연면적 1만 7249평,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에 상가(1~4층), 사무실(5~12층), 식당 및 부대시설(13층), 아파트(14~20층)로 구성된 복합건물이다. 베트남 최초의 철골조 주상복합 건물로, 건물 전체를 철골조로 제작함으로써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이 개발사업으로는 해외에서 처음 시도하는 일반 건물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초기에는 업무 처리가 매끄럽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 주요 설비자재를 한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했으며, 시공 공법이 베트남 상황과 차이가 많아 투자비가 상승돼 공사비 검증 때 베트남 파트너를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해외 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상태였으므로 처음에는 베트남에 진출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던 한국 및 외국 업체의 현장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철골, 설비, 전기, 커튼월 등 주요 공종은 한국 업체가 자재공급과 감독을 맡았고 시공은 면허를 가진 현지 업체에 맡겼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미장, 조적 등은 현지 업체가, 기초공사인 파일링 작업과 지하 연속벽 공사는 이탈리아 업체인 로디오사가, 기타 일부 공종 시공과 자재 공급은 싱가포르,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의 업체가 수행했다.

2000년 8월 25일 다이아몬드 플라자 종합 준공식을 가졌다. 1995년 10월 착공해 1999년 5월 20일 아파트 및 사무실을 개관하고, 4년 11개월 만에 상가층 전체 개관으로 종합준공을 하게 된 것이었다. 준공 당시 상가는 100%, 사무실은 85%, 아파트는 90%를 임대해 건물 전체적으로 90%가 넘는 높은 임대율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월남 시절 대통령궁이었던 독립궁과 노트르담 성당이 마주보고 있는 호치민의 중심 레두안 거리에 위치한 베트남 최초의 백화점으로서 호치민 시민은 물론 관광객과 외국인들의 쇼핑 명소로 자리잡았다.

2000년 7월 14일 미·베트남 무역협정 체결과 7월 20일의 증권거래소 개장에 이어 베트남의 본격 경제개방을 알리는 상징성을 지닌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청록색 유리로 건물의 모든 면을 장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백화점이 문을 연 1~4층은 바로 앞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과 조화를 이루는 흰색 바탕의 바로크 양식이어서 조화를 이뤘다. 또 외관상 4층 규모의 상가, 5~13층의 사무실, 14~20층의 아파트가 각각 분리된 듯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한 건물로 구성된 일체식 빌딩구조가 특징이었다.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베트남에서 최초로 건설된 철골조 고층건물이라는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연일 베트남의 유수 언론기관에 소개되기도 했다.

2000년 3월 28일에는 베트남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골든 퀄리티 메달(Golden Quality Medal)을 수상했다. 이 메달은 베트남 정부가 건설현장의 공사품질 확보와 근로자들의 안전재해 예방을 목적으로 1991년부터 실시해온 포상제도로,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 업체로서 이를 수상한 것은 일본의 가지마(KAJIMA) 건설에 이어 두 번째이며, 한국 건설업체로는 최초였다. 골든 퀄리티 메달 수상업체 결정은 베트남 건설성이 건축물의 시공 품질과 관련한 10개 항목의 엄격한 실사와 현장 답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수상업체에는 베트남 정부가 공개입찰로 실시하는 대규모 공공공사에 가점을 받는 특전이 주어졌다.

포스코건설은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건설하면서 베트남의 공사품질 관리기준은 물론 국제적인 공사품질 관리기준을 준수했다. 설비자재 등 제반 설비를 설계 사양과 적합하게 시공하는 등 엄격한 시공관리를 통해 현지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한국 건설의 수준 높은 시공기술을 베트남에 전파하는 민간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건설현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과학적인 안전 활동을 펼쳐 호치민 주요 고층건물 공사에서 유일하게 사망사고 없는 무재해 450만 시간을 달성하기도 했다.

공사비 64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9200만 달러가 투자된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포스코건설이 40년간(1995~2034)임대 운영한 뒤 베트남 철강공사 측에 지분을 무상으로 양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