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위기와 구조조정 건축사업의 난항
종합기술계획 확정 명맥만 이어간 토목사업
전환기를 맞은 철강 플랜트 사업 환경방침 선포와 안전경영대상 수상
위기에 빠진 해외 사업 IMF가 가져다준 주택사업의 기회
 
IMF 관리체제는 포스코건설에게 시련을 안겨 주기도 했지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의 건축사업 진출을 견제하던 경쟁업체들이 IMF로 인해 어려움에 빠져들면서 견제력을 잃었으며, 소비자들은 재무구조가 건실한 포스코건설에 호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호기를 맞아 포스코건설은 주택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으며, 대형 건설업체들의 각축장이던 재건축 시장에도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기회가 가만히 앉아 기다린다고 해서 저절로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노력하는 자만이 달콤한 열매를 취할 수 있었다.

IMF 관리체제가 발생하면서 포스코건설도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매입해 놓았던 부지들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부지와 삼성동 부지, 그리고 미국 하와이의 부지였다. 이 저수익 자산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 다각적으로 검토하다가 수익성을 위해 아파트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이것이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바꾸는 바탕이 됐다. 최고경영자의 단호한 결단에 힘입은 주택사업 진출은 오늘날 포스코건설이 the# 브랜드로 주택시장에서 강자로 우뚝 서게 된 단초를 마련했다.

모델 스틸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던 강남의 요지인 도곡동에 74~77평형대 아파트 64세대를 분양하는 도곡동 포스코트 프로젝트는 포스코건설이 최초로 시행하는 일반분양 주택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었다. 쾌적한 조경을 조성하고 고품격 실내 디자인을 도입한 결과 고급주택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어 부동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999년 10월 분양 당시 초기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이어 2000년 10월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맞은편에 있던 삼성동 부지에 삼성동 포스코트(현재는 삼성동 the#으로 명칭 변경) 90세대를 분양했다.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대부분의 주택업체가 신규 아파트 공급을 2001년 2월 이후로 미루고 있던 가운데 분양한 삼성동 포스코트는 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도곡동 포스코트와 삼성동 포스코트의 성공적 분양은 포스코건설에게 주택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