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센터 건설의 CM 수행 하이테크 건축의 백미 포스틸타워
민간 수주사업 강남빌딩과 강남역빌딩 물과의 전쟁 끝에 탄생한 애플벤처타워
도심 재개발사업으로 추진한 충정타워 분당 복합벤처타운, 인텔리지(intelli地)
투자사업으로 추진한 삼성동 포스리 사옥 최초의 건축 관급공사 봉화군 청사
잦은 사업변경 속에 탄생한 가락동 IT 벤처타워    
 
포스코건설은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테헤란로 강남역 주변에 강남빌딩과 강남역빌딩 등 두 개의 오피스 빌딩을 건축했다. 특히 이 공사들은 그동안 호텔이나 오피스텔, 상가건물 건립보다는 플랜트에 주력해온 포스코건설이 건립한 최초의 오피스 빌딩이자, 민간 수주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들 프로젝트는 지주가 토지를 제공하고 포스코건설은 건축을 담당해 공사를 해서 분양한 다음 투자된 공사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 건물들은 당초 포스코건설의 전신이었던 거양개발에서 수주해 공사를 진행해오다 포스코건설이 이어받아 완공한 것이었다.

1993년 3월 착공한 강남빌딩은 지하 6층, 지상 21층 규모로 1996년 1월 22일 준공됐다. 819평 부지 위에 건축면적 363평, 연면적 1만 1000여 평 규모였다.

강남빌딩 건설공사는 동절기의 한파 속에서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아래층에는 15개의 갈탄 난로를 피우고, 위층에는 3개의 열풍기를 설치하는 등 완벽 시공을 한 많은 노력 속에 진행됐다.

특히 공사지역이 저지대여서 폭우로 인해 전기실이 침수되는 일도 있었고, 준공에 임박해 주공정 업체의 부도로 돌관공사를 수행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제 모습을 드러내 강남지역 상권의 중심 건물로 자리잡았다.

1993년 6월 착공해 1997년 6월 완공한 강남역빌딩은 강남역에서 교대역 방향으로 80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지하 7층, 지상 20층, 연면적 1만 1269평 규모의 업무용 빌딩이다. 이 사업은 건축주가 토지를 제공하고 포스코건설이 업무용 빌딩을 건립해 분양을 해서 수금하는 방식의 분양조건형 도급공사였다. 당시 아파트의 미분양에 따라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못해 대형 건설업체들이 부도가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상황이어서 분양이 곧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당초 강남역빌딩은 총 단위 분할 분양 때 공사기간의 장기화(51개월), 금융비용의 과다(41억원)로 실행예산 편성기준 5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됐다. 따라서 분양 전략의 차별화로 일괄 매각을 추진하는 것만이 공사비 조기회수는 물론,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란 판단이 섰다. 다시 말해 포스코건설은 공사비 337억원 만큼의 분양권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축주 지분까지 포함해 일괄분양을 추진한 것이었다.

이 건물을 일괄매입을 할 수 있는 자금력을 보유한 회사 중에서 자체 사옥을 갖고 있지 않은 업체를 대상으로 매수 희망업체를 물색하다가 한솔그룹과 연결됐다. 자체 사업이 아닌 도급공사로서, 서로의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3자간(건축주, 한솔그룹, 포스코건설) 협상에는 우여곡절과 어려움도 많았다. 그러나 약 2개월에 걸친 협상 과정에서 치밀한 계획과 정보수집, 자료제공 등으로 쌍방을 설득시켜 계약서에 서명하기에 이르렀다.

일괄 분양에 따라 막대한 자금이 우선 투입되는 개발사업에서 분양 여건에 따라 공사비를 회수해야 하는 선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안정적인 공사비 회수 장치로 전환시킨 것이었다. 더구나 공사비 조기 회수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으로 당초 적자가 예상되던 사업을 흑자로 전환하는 기록을 남겼다.

성공적인 분양과는 달리 공사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1995년 여름의 엄청난 폭우로 지하층이 물에 잠겨 한 달 동안 밤낮으로 물을 퍼내고 바닥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기도 했다. 도심지에 위치해 있어 인접 건물이나 통행인에 대한 안전사항도 만만치 않은 과제였고, ISO 9001 인증 획득 때에는 현장 시공에 관한 선례가 없어 야근을 하면서 일일이 기준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준공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이 빌딩을 한솔그룹의 통신사업체인 한솔 PCS가 사용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용도 변경으로 인한 구조변경 사항이 많아 공기 연장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당초 계약한 공기 내에 완공하기 위해 일일관리 체제로 전환, 적극적인 자세로 이를 극복하기도 했다.

D-30일부터는 건물 인수팀인 한솔PCS 측과 건축 허가변경 관련 등 격론을 벌이는 일도 있었지만, 시공 경험과 이론을 앞세워 항상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는 포스코건설인의 저력을 실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