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으로 추진한 부산 사상 공구월드 서울대 포스코 생활체육관 등 교육시설
난항을 거듭한 유성 프로젝트 35년 역사를 집대성한 포스코 역사관
부산의 얼굴을 바꾸는 아이온시티와 피에스타 최초의 병원공사 서울시립아동병원 증개축 턴키 수주
건축분야 첫 턴키공사 김해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아파트형 공장과 전동차사무소
용인 동백 테마형 쇼핑몰    
 
부산 사상공구월드는 최초의 분양 조건형 도급공사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부산시내 각지에 산재된 공구상가를 부산 사상구 사상공단 내에 집약시키기 위해 공구상가 상인조합이 결성한 법인인 ㈜양지로부터 수주한 공사였다.

1994년 5월 7일부터 1997년 8월 15일까지 대지면적 5588평에 연면적 2만 1812평 규모의 전문상가동(지하 3층~지상 3층)과 지원상가동(지하 3층~지상10층) 등 2개 동 공사를 ‘사상산업장비 공구월드 건설공사’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수행한 것이었다.

당시 부산에는 서면 동쪽 편 뒷골목에 공구상가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었는데, 이들을 사상 쪽으로 이전하고 그곳을 금융단지로 만드는 것이 부산광역시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공구상가 조합인 양지가 조합원들을 모집하고, 사상에 위치한 태화고무 공장 부지를 매입해 당초 경남 진주의 지역 건설회사인 장복건설에 공사를 맡겼다. 착공식까지 했지만 장복건설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양지는 포스코건설(당시 거양개발)에 공사 제안을 해왔다. 건물이 완공되면 조합원 500여 명이 2층과 3층에 입주하고, 입지가 좋은 1층은 일반상가로 분양을 하면 수익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양지는 이 같은 조건으로 삼성과 포스코건설을 경합시켰는데, 두 업체가 비슷한 조건이었지만 공구상가라는 특성상 양지에서 심리적으로 포스코건설을 선호해 수주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1994년 5월부터 1996년 11월까지 30개월 예정으로 공사를 시작했으나 시트 파일 스트럿(Sheet File Strut) 공법으로 진행된 토공사에서 경험 미숙으로 인한 문제점이 불거져 나왔다.

즉 연약지반에 대한 설계 및 시공관리 불철저로 가시설물이 변형되고, 주위 건물에 균열이 생겼으며, 상수관이 파열되는 등의 악재가 발생해 두 차례나 공사가 중단됐고, 이 때문에 공기가 9개월 연장돼 1997년 8월 15일에야 준공을 할 수 있었다.

공사 진행 중 프로젝트명을 ‘마트월드 건설공사’로 바꾸고 당초 공구상가 용도의 소규모 점포로 계획됐던 것을 지하 1층에 대형 할인매장, 3층에 전자상가를 유치하는 등 분양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공단지역의 태생적 한계와 초기의 무리한 분양계획, 지역경제의 장기 불황에 따른 분양 저조 및 투자비 회수 지연으로 사업성 측면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많은 손실을 보아야 했다.

특히 공사 준공 이후 불어 닥친 IMF 관리체제로 인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의 대다수가 희망퇴직을 해야 했다. 또 최근까지도 투자자 유치를 통한 일괄매각을 모색해야만 했던 뼈아픈 좌절의 현장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신규사업을 추진할 때 철저하게 사업분석을 하고 상품기획을 해야 하며, 시공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해준 프로젝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