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5고로 신설 광양 1고로 1차 개수
포항 2고로 2차 개수 광양 2고로 1차 개수
 
광양제철소 5고로 건설은 포스코가 조강생산 능력 총 2800만톤 체제를 구축, 세계 1위의 철강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디딤돌이 된 사업이었다. 포스코건설로서는 설계에서 기자재 조달, 시공, 성능 보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완벽히 수행한 사업으로, 역사에 기록될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광양 5고로의 특징은 항만, 유틸리티 등 기존의 인프라와 부대설비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고로 공정의 필수 설비인 코크스 및 소결공장을 건설하지 않고 고로 설비만을 건설했다는 점이었다.

광양 5고로 건설공사는 1996년 10월 15일 착공식 후 1997년 10월 31일 4본주(本柱) 입주가 진행되고, 이듬해인 1998년 7월 24일 76%의 공정이 진행된 가운데 연와 정초식이 열렸다. 연와 정초는 고로의 하단 부위에 축조되는 연와(내화벽돌)를 노심에 놓고 무사고와 오랜 세월 동안 지탱해 무궁장수하고 안정조업이 되도록 기원하는 의식이다. 이 의식은 예로부터 동양권의 우리나라, 일본, 대만, 그리고 서양권의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시행됐으며, 포스코는 포항 1기 때부터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로 시행해 왔다. 정초식은 ‘휘호’와 휘호연와를 위치로 운반하는 ‘정초’의 2단계로 실시됐다.

연와 정초식 이후 포스코건설은 자력 엔지니어링 기술로 후속 공정을 진행해 착공 29개월만인 1999년 3월말 광양 5고로를 준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공사를 설비와 시공을 합쳐 3520억원에 수행했다. 포스코건설은 5고로를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설비로 건설하기 위해 최신형 박벽 스테이브 냉각 방식과 주상 기기의 전 자동화, 전기·계장·컴퓨터 통합시스템 채용 등 최신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의 고로에 비해 2개 더 많은 36개의 풍구(風口)를 설치해 조업이 더욱 원활해지도록 했으며,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미분탄을 용선(鎔銑) 톤당 200㎏까지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비를 증강했다. 이러한 신기술의 채용 및 기존 고로의 조업과 정비 경험을 반영해 하루 최대 9000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수명을 20년 이상 기대할 수 있게 했다.

광양 5고로는 1999년 3월 준공됐으나, 여기 생산된 쇳물을 원재료로 사용하기로 돼 있던 No.2 미니밀 건설을 IMF 관리체제의 여파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포스코가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준공 후 1년 남짓 가동을 보류해 오다 2000년 4월 18일 화입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