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5고로 신설 광양 1고로 1차 개수
포항 2고로 2차 개수 광양 2고로 1차 개수
 
포항제철소 2고로는 1976년 5월 첫 조업 이래 2차 개수공사 전까지 총 3585만톤의 쇳물을 생산했다. 특히 1983년 5월의 1차 개수 이후 고로 내용적 1㎥당 누계 출선량 1만 2090톤을 달성해 포스코가 보유한 9개 고로 중 최고를 기록한 바 있었다.

포항 2고로의 2차 개수 공사를 수주한 포스코건설은 1996년 6월 4일 선행공사를 시작으로 공사에 본격 돌입했다. 이 공사는 당초 1997년 4월 22일 종풍(終風)해 8월 5일 화입(火入)을 목표로 105일간의 공사가 계획됐다. 그러나 모의 카운트다운 훈련 등 사전에 면밀히 계획을 수립하고, 철저한 공정관리로 4일의 공기를 단축해 101일만인 1997년 8월 1일 역사적인 3대기 화입식을 가질 수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설비진단에서 설비계획,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성능 보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체기술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 프로젝트는 고로 본체 등 주요 설비의 상태를 평가하고 적정한 개수 시기와 범위를 결정해 철거와 재설치 및 시운전까지 방대한 작업량을 100일 내외의 짧은 기간 안에 완료해야 하는 등 완벽한 사전 준비가 요구되는 공사였다.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고로 개수 프로젝트를 자력으로 수행할 수 있는 회사는 극히 한정돼 있었다.

이 공사의 특징은 고로 본체의 냉각 구조를 기존 냉각반 대신 스테이브(Stave) 방식을 채용하면서 스테이브 장치의 60%와 냉각 순환 시스템을 포스코건설이 자체 설계했고, 외국사의 독점기술이었던 비쉬 오프 스크루버(Bisch off scrubber) 장치의 설계 범위를 확대 수행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로 조업상 어려운 작업인 주상 작업의 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상을 경사형에서 평면형으로 변경했고, EIC를 아날로그 제어에서 DCS(Distributed Control System) 방식으로 교체했다. 또한 고유 형식의 송풍지관을 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해 채용하는 등 그동안 축적된 엔지니어링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핵심요소의 기술 개발에 도전했다.

그리고 원료 장입에서부터 쇳물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및 디지털 제어 시스템, 내화물과 고로 본체 철피 보호를 위한 스테이브 냉각방식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고로에서 발생하는 먼지에 대한 집진 능력을 분당 1만 1000㎥에서 두 배로 늘어난 2만2000㎥로 향상시키는 등 환경친화형 설비로 교체했다.

이로써 포항 2고로는 하루 쇳물 생산 능력이 4900톤에서 6% 증가한 5200톤으로 향상됐고, 고급 내화벽돌을 사용함으로써 수명이 13년 11개월에서 15년으로 늘어났다.

공사 중 어려웠던 점은 종풍 3일 후 고로 본체 배관업체가 임금 체불로 공사를 갑작스럽게 포기함에 따라 새로운 업체 선정으로 인한 공사의 공백과 단절, 그리고 임금 지불과 작업승계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작업자들의 작업 방해와 현장 사무실 점거 등이었다. 이런 어려운 여건에서도 현장의 직원들이 난관을 슬기롭게 하나씩 극복해 나감으로서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특히 이 현장은 포항제철소의 1997년 상반기 최우수 안전 및 품질 우수 현장으로 선정돼, 당시 이구택 포항제철소장으로부터 기념패를 받았을 뿐 아니라, 1997년 8월 1일에는 성공적인 화입에 대한 제철소장의 감사패를 수상했고, 공기단축에 대한 포상금도 받을 수 있었다. 또 2고로 화입식장에서 회사를 대표해 현장 소장이 직접 화입을 실시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포항 2고로 2차 개수 공사의 공기 준수와 품질 보증을 통해 포스코로부터 더욱 높은 신뢰와 호평을 받았으며, 자체 기술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엔지니어링과 건설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