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 예비처리 설비 탈가스 설비(RH-OB)
용강 승온설비    
 
포스코건설은 광양 1제강 No.1 RH-OB(Rheinstahl Huttenwerke & Heraus-Oxygen Blowing) 합리화 사업 수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6번의 탈가스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서 일관제철소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선진 철강사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강판, 고급 API재 등의 수요 증가와 함께 고객의 엄격한 품질 요구에 직면했다. 선진 철강사들은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제강공장에서 용강(鎔鋼)에 함유된 성분을 고도로 제어하는 용선 예비처리, LF(Ladle Furnace), RH-OB, VTD(Vacuum Tank Degasser)등의 2차 노외정련 설비를 신설하거나 합리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포스코도 RH-OB 합리화, LF 신설, 용선 예비처리 설비 증설을 통해 최적화된 2차 정련설비를 구성해 고급강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처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회사 출범과 함께 노외정련을 제철 분야의 5대 핵심 사업의 하나로 선정하고 포스코의 설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노력을 기울여 나갔다.

포스코건설이 제일 먼저 수행한 탈가스 사업은 1995년 11월 17일 수주해 1997년 9월 30일 준공한 광양 1제강 No.1 RH-OB 합리화였다. 이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주관해 기본설계, 상세설계, 내외자 설비공급 및 슈퍼비전을 수행했으나 일본의 엔지니어링 회사인 SEFCO사와 기술협력을 체결해 수행해야 했다. 포스코건설 출범 전까지만 해도 포스코의 탈가스 설비를 오스트리아의 VAI, 일본의 NSC, 독일의 SMS 등 선진 엔지니어링사가 대부분 수행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 분야의 경험 인력이 절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광양 1제강 No.1 RH-OB합리화에 대한 발주처의 우려를 신뢰로 바꾼 후 포스코건설은 5건의 탈가스 설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7년 3월부터 1999년 2월까지 3건을 동시에 수행한 광양 조강 증산 탈가스 합리화 사업과 포항 2제강 No.2 RH-OB합리화(1998.7~2000.6), 포항 2제강 No.1 RH-OB 합리화(2001.4~2002.12)사업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과 엔지니어링 능력을 바탕으로 2004년 6월 수주해 2006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포항 1제강 No.2 RH 합리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3건을 동시에 수행한 광양 조강 증산 탈가스 합리화 사업은 극저탄소강([C]≤15ppm)의 제조와 처리시간 단축을 위해 진공 능력 증강과 침적관의 확대, 그리고 상부 산소취입 설비 도입, 수처리 능력 증대 등을 적용하는 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타이트한 셧다운(Shut Down) 공기에도 불구하고 계획 공기대로 준공했으며, 준공 후 5~10일 안에 정상조업도를 달성했다. 이는 외국사들이 평균 45일에 정상조업도를 달성하는 예에 비하면 매우 획기적인 성과였다.

현재 수행하고 있는 포항 1제강 No.2 RH 합리화 사업은 18년간의 장기 가동에 따른 노후설비를 효율적인 진공 용기(Vessel) 설계와 진공 펌프 능력 향상, 특수 소량 합금철 계량 자동화 및 EIC 설비를 개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타이어코드 등의 소재로 활용되는 고급 선재를 생산하기 위한 PI(Powder Injection), LF, 버블링(Bubbling) 설비 등이 공장 안에 조밀하게 배치돼 있어, 짧은 셧다운 기간 내 기존 RH 탈가스 설비를 철거하고, 새로운 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정밀한 설계와 제작이 요구된다.

포스코건설이 이와 같이 탈가스 설비 기술자립을 이룩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감은 물론 발주처에 여러 가지 안을 제시하고, 장단점을 설명해줄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경영진의 기술 자립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기존 설비의 리버스(Reverse) 엔지니어링 등 기술 습득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이었다.

 
RH-OB란 ‘Rheinstahl huttenwerke & Heraus Oxygen Blowing’의 머릿글자를 딴것으로 독일의 라인스탈 휘텐베르케사와 헤라우스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진공 탈가스 설비를 말하며, 부가 기능으로 산소취입설비(Oxygen Blowing)를 이용한 탈가스 설비를 의미한다. 이 설비는 고청정강 생산을 위한 탈가스 정련 설비로, 용강(鎔鋼)을 진공 용기로 환류(環流)시키면서 용강 중에 함유된 CO, 질소, 수소 등의 가스를 뽑아내고, 연속주조가 가능토록 온도를 조절하며, 용강 성분을 균질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노외정련 설비이다. 이 설비는 자동차강판재, 석유 및 LNG 수송 파이프, 전기강판, 스틸캔, 레일재, 타이어코드, 고급 냉연재 등 제강의 고부가가치강 생산에 필수불가결한 설비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