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1연주공장 4연주기 신설 광양 1연주공장 3연주기 개조
포항 1연주 대단면 블룸 연주기 신설    
 
포스코의 기존 중단면 사이즈(250×330㎜)의 블룸 연주기로는 타이어코드, 베어링, 스프링강 등 고급강 선재의 품질 확보가 한계에 도달했고, 고급강 선재의 수요 증대 및 품질 고급화에도 대응할 수 없었다.

이처럼 고급강 선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되자 포스코는 연산 80만톤 규모의 대단면(300×400㎜) 블룸 연주기를 신설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공사를 수주, 2000년 12월 착공해 24개월만인 2002년 11월 준공했다.

내자 설비의 공급은 포스코건설이 담당했고, 외자 설비는 일본의 NSC(신일본제철), 스미토모, 이탈리아의 다니엘리(Danieli), 오스트리아의 VAI, 독일의 SMS-데마그 등 5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NSC가 담당했다. 외자 공급을 맡은 NSC는 적자 수주를 이유로 프로젝트 수행에 소극적인 자세로 임한 반면 포스코건설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발주처인 포스코로부터 신뢰를 얻으며 많은 부분을 담당할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외자 주도 컨소시엄 계약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외국 업체가 공급하는 핵심설비의 설계에 원천적으로 접근이 어려웠다.


그렇지만 부대설비나 주조작업에 없어서는 안될 용강(鎔鋼)을 저장하는 장치인 턴디시(Tundish)를 수리하는 수리장 설비를 자력으로 설계하고, 설계검증을 실시한 결과 기존의 턴디시와 신설 턴디시의 겸용 수리가 가능하고 기존 수리장 대비 설비 배치의 효율성이 향상됐음을 입증했다. 또한 주조 중 몰드 내부에 쇳물이 붙지 않도록 해주는 용제를 공급하는 몰드 플럭스 피더(Mold Flux Feeder)와 턴디시 냉각장치는 기존 설비에 비해 저가이면서도 성능은 개선된 환경 친화형 설비를 제안 공급함으로써 부대설비에 대한 포스코건설의 설계 능력을 인정받았다.

공사기간 중에는 조업 중인 기존 공장 내에서 합리화 공사를 수행해야 하는 관계로 작업 장소가 협소하고 기존 건물을 개조해야 하는 등 작업 조건이 열악했다. 따라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현장 문제점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으나 배관과 케이블 공사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설치 공사를 마치고 2002년 8월부터 시운전에 착수해 10월 24일 종합 연동시험을 목표로 시운전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던 중 생각지도 못했던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종합 연동시험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던 10월 22일 밤 실제 기계를 작동시키지 않고 PLC 프로그램 상에서 가상으로 시뮬레이션 테스트(Simulation Test)를 실시하고 있었다. PLC에 의한 가상 작동 시험은 기계로 연결되는 카드를 필히 제거해야 하나 시험 요원의 실수로 카드를 제거하지 않은 채 작동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현장에 설치된 턴디시 카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동되면서 일본에서 수입한 주요 기계부품이 파손되고 말았다.

부품이 완전히 망가졌을 경우 새로 제작해 반입하려면 3개월 정도가 소요되므로 11월 30일 준공은 전혀 불가능해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준공연기라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진단결과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그때부터 복구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물론 포스코, 제작사 등 모든 관련자가 혼연일체가 돼 10일만에 완전히 복구하고 무사히 시운전을 마칠 수 있었다.

이러한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시운전을 무사히 마치고 11월 20일 첫번째 핫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준공 전 여섯 번의 핫 테스트를 실시 한 후 11월 27일 준공했다.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포스코는 블룸 단면 사이즈를 250×300㎜인 중단면에서 300×400㎜인 대단면으로 증대해 선재 제품에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중심편석과 청정도의 품질을 선진 수준으로 향상시킴으로써 타이어코드, 엔진밸브 스프링강 등 고급강 고부가 선재 제품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실적이 없었던 블룸 연주기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게 됐으며,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포스코의 빌레트(Billet) 연주기 합리화 사업의 수주 기반을 강화했고, 나아가서는 동남아 등 해외 연주기 사업 참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