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산업 HGL 포항강판 No.2 CGL
 
포항강판 No.2 CGL 신설 공사는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항강판이 기존의 No.1 CGL 옆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설비를 증설하는 프로젝트였다. 이는 포스코 이외의 업체로부터 대규모 냉연설비를 수주해 턴키로 수행하는 프로젝트라는 의미가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설비와 공사별로 포스코의 유사 설비 수행 실적을 바탕으로 수차례에 걸쳐 견적가를 제시했다. 그러나 발주처인 포항강판의 투자비가 축소 되었고, 모사인 포스코의 최종 승인 과정에서 설비비와 공사비 포함 1200억원 이내에 수행하도록 결정됐다. 결국 1199억원에 턴키 베이스로 수주했으나, 이는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에 불과했다. 하지만 향후 턴키 사업의 수주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경영층의 정책적인 판단에 따라 이를 수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설계 금액 산출 때에도 견적 당시 단가인 2001년도 단가를 적용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원가절감을 통해 최소한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 직원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공사수행 과정도 포스코 공사와는 달리 여러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었다. 공사 초기부터 공사용 가설사무실 부지 확보가 어려워 상당한 애로를 겪었다. 당초 포항강판과 인접한 동국제강 부지를 발주처에서 매입해 제공하도록 협의했으나, 발주처의 방침 변경에 따라 부지활용의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당초 수처리 굴착 공법이 별도의 가설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지반을 굴착하는 오픈 컷(Open Cut) 방식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굴착 공간이 협소해 중앙부 기초 구조물을 먼저 시공한 후 주변부 기초 파기와 버팀대 설치를 병행해 시공하는 아일랜드(Island) 공법으로 바꾸고, 철골 자재와 기자재의 제한 입고를 단행하고, 공단 내에 별도의 야적장을 확보해 운영함으로써 이 역시 공사 수행에 어려움을 초래했다.

기초 항타작업 기간 중 현장에 인접한 상가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에 대해 민원을 제기해 작업이 일시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민원 해결을 위해 소음과 진동을 측정해 법적 기준치 초과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민원 당사자와 직접 만나 협상을 하는 한편, 인맥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무사히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전원 공급용 154kV 인입공사는 물동량이 많은 공단도로 지하로 케이블을 포설하도록 돼 있어 차량 통행에 따른 사고 위험과 각종 기존 지하 매설물 간섭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주었다. 굴착부 지하 매설물을 사전 탐사하고 완벽한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는 한편, 작업기간 중 관리자를 상주시키는 등 밀착 관리를 통해 무사히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CGL 설비 특성상 여러 곳을 깊게 굴착해야 하고, 건물 및 설비가 높아 고소 작업이 많았다. 그리고 작업 순서상 상하 동시 작업을 수행해야 했고, 여러 공종이 동시에 작업을 실시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대규모 인원을 투입(최고 일 450명 동원)해야 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 요인이 있었다.

자체 일일 안전 패트롤을 실시하고, 불안전 사례를 매일 촬영해 협력업체 관리자와 작업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그리고 전 직원이 안전 최우선을 목표로 순찰을 강화함으로써 공사 수행 중 단 한 건의 사고도 일으키지 않아 2003년 하반기 전사 안전환경 품질 점검 결과 우수 현장으로 선정됐으며, 무재해 1배수(100만 시간)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본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포항지역 건설노조 파업으로 인해 시운전 지원과 남은 공사 수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파업으로 인한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업체의 다른 현장 관리자를 동원하고,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직접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우여곡절을 거쳐 무사히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2003년 4월 착공한 이 공사는 입측 및 출측 설비 설치공사와 소둔로 등 중앙설비 설치공사, 무인자동창고 공사를 2004년 5월 31일까지 완료하고, 2004년 6월 16일 시운전에 착수해 당초 준공 예정이던 2004년 12월 31일에서 1.5개월 단축한 2004년 11월 16일 준공했다.

이 공사는 설비사양 협의 및 공사 범위 결정 과정에서 공사 관련 업무 범위가 명확히 결정되지 않은 부분과 엔지니어링 파트에서 단독 협의한 사항이 공사팀에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 견적 산출 때 누락됨으로써 비용이 추가로 발생됐다. 그리고 당초 결정된 항목이 발주처 방침변경과 추가 요구로 비용 부담을 안게 된 점은 향후 턴키 프로젝트 수주 때에 유의해야 할 교훈으로 남았다.

포스코건설은 이 프로젝트 완료 후 대규모 턴키 수주 및 수행 때 발생된 문제점이나 시행착오, 개선할 사항, 성공사례 등을 상세히 기록해 향후 턴키 사업 수행을 위한 유익한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