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렉스(COREX : 新製銑공장) 포스트립(poStrip) 데모 플랜트
파이넥스(FINEX) 광양 CGL 파일럿 플랜트
시험연주기 설비 (DSR Slab Caster)    
 
포스코에서는 향후 수요 증대가 예상됨은 물론 외국의 경쟁 철강사에서도 사활을 걸고 연구에 몰입하고 있는 새로운 합금 코팅강판 및 자동차용 고장력, 고성형성 도금강판 등과 같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도금 프로세스 기술개발 및 도금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기술연구소에 실험용 CGL 파일럿 플랜트의 신설을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는 광양 No.4 CGL을 6분의 1로 축소한 규모로 포스코건설이 자력 엔지니어링으로 수행해 2000년 2월 16일 착공, 2001년 6월 완공했다. 포스코건설의 수행 범위는 토목, 건축 및 주설비와 부대설비의 엔지니어링, 설비공급, 공사 및 시운전, 최종 성능보장까지 포함한 턴키 프로젝트였다.

포스코건설이 이 프로젝트의 추진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포스코 기술연구소에서 이미 일본 업체와 엔지니어링 및 주요 핵심설비 도입에 관한 협의를 깊숙이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국내 제작업체와 제작 및 설치 계획을 거의 완료한 상태였다.

따라서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의 참여 요청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CGL 설비는 포스코건설이 대표 기술로 선정하고 그동안 기술축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은 물론, 자체 기술로 동국산업 HGL, 중국 대련 및 장가항 CGL, 광양 No.4 CGL 등을 수행했으며, 기술자료가 이미 축적돼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외국 업체로부터 연구설비를 도입하게 되면 기술연구소의 연구정보가 유출돼 국제 경쟁에서도 불리할 뿐만 아니라 국내 엔지니어링사의 기술 발전과 기술 독립을 위해서 필히 포스코건설이 수행해야 한다는 점도 주지시켰다.

그런 한편으로 전 세계 연구설비에 대한 자료를 입수하고 포스코건설이 수행한 프로젝트의 자료를 철저히 분석해 경쟁력 있는 금액으로 연구 목적에 부합하는 최적의 설비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포스코 기술연구소는 포스코건설의 기술을 인정해 외국 업체를 배제시키고 우선협상 대상사로 선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포스코는 파일럿 설비 보유에 대해 내부에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아지자 투자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포스코 기술연구소는 파일럿 설비의 필요성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와 건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며, 포스코건설은 이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던 1999년 하반기에 포스코는 사업규모를 50억원 미만으로 축소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금액으로는 연구 목적에 부합되는 설비구성이 곤란했다. 그래서 포스코건설은 자력 토털 엔지니어링을 추진해 외국에서 도입할 단위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투자비를 최소화한 안을 제안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에서는 자력 엔지니어링에 의한 국산화에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하는 한편, 연구 목적의 축소를 고려하기도 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파일럿 설비를 통해 국산화를 하지 않으면 외국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기술 종속국으로 전락된다는 논리와 설사 실패한다고 해도 상용 라인과는 달리 리스크가 적을 뿐만 아니라, 책임도 감당하겠다고 설득했다. 이와 동시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적극 대응함으로써 포스코 기술연구소를 설득해 토건을 포함한 턴키 베이스의 수의계약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구성설비 중 일부 전문 품목을 제외한 모든 설비는 국산화했으며, 포스코의 기술연구소의 요청에 따라 No.4 CGL의 조업 조건과 유사한 조건에서 실험 결과를 피드백하기 위해 로(爐)의 기본설계만 일본 업체에서 발주하고 나머지는 국내 전문 업체에 상세설계와 제작을 맡겼다.

로는 I인덕션+일렉트릭 히팅에 의한 복합가열 방식이어서 급속 가열에 의한 프로세스의 컴팩트화가 가능해 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신기술이었다.

시운전 때에는 기술 누출 방지를 위해 기본설계를 담당했던 일본 업체에 슈퍼바이징을 요구하지 않고 포스코건설이 자력으로 수행했다. CGL의 핵심설비로서 스트립에 부착되는 아연 도금량을 제어하는 에어 위핑 시스템을 국산화했으며, 스트립 표면의 이물질 제거용 수직형 전해탈지설비, 도장성 및 용접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555℃ 부근에서 Fe를 Zn층에 확산하는 GA합금화설비, 도금된 스트립이 워터 켄치 탱크에 들어가기 전 180℃까지 냉각하는 미스트 쿨링 시스템, 아연조(Zinc Pot)와 루퍼 바텀 롤 엘리베이션 드라이브(Looper Bottom Roll Elevation drive)에 사용하는 일종의 구동 시스템으로서 순간 과부하, 우수한 응답성, 안정된 토크율을 얻기 위한 벡터 드라이브 시스템에 의한 컨트롤 시스템도 국산화했다.

이와 같은 국산화를 통해 확보된 핵심설비에 대한 기반기술은 향후 표면처리 분야 CGL 설비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