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창립 새로운 건설문화 창조의 선봉장 - 거양개발
성장 기반 구축 조직과 경영진의 변천
철강 플랜트 엔지니어링의 선구자 - PEC 포스코건설로 사명 변경
 
다. 포스코개발로 탄생

포스코건설의 전신인 포스코개발은 종합 E&C회사를 표방하며 1994년 11월 16일 현판식을 갖고 그해 12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원 제1빌딩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김만제 포스코 회장과 포스코개발의 회장으로 내정된 손근석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사장, 박준민 PEC 사장, 이정부 거양개발 사장 등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만제 포스코 회장은 “엔지니어링건설 사업에 주력해 포스코개발을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는 포스코에 버금가는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히고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포스코개발을 세계적인 종합엔지니어링 건설업체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포스코개발 출범에 앞서 거양개발과 PEC는 포스코의 비전 2005가 1994년 7월 확정된 이후, 그룹 전체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 등에 따라 1994년 8월 19일 합병계약을 체결한 바 있었다. 거양개발은 11월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포스코개발주식회사’로 하고 영문 명칭은 ‘POSCO Engineering & Construction Co., Ltd’(POSEC)로 각각 변경했다. 이어 포스코개발은 1994년 12월 1일 최종적으로 PEC와의 합병 절차를 밟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처럼 포스코개발(이하 ‘포스코건설’로 표기 통일)은 거양개발과 PEC, 그리고 포스코의 건설 전문 인력(엔지니어링본부와 건설본부 인력)을 모체로 해서 종합엔지니어링 건설업체로 탄생했다. 20년 넘게 포스코 그룹 내에 흩어져 있던 엔지니어링 및 건설 관련 기술과 인력이 한 곳에 모여 출범한 포스코건설은 모기업인 포스코가 단순 이윤 추구보다는 공익성에 입각해 성장해왔듯이 무한경쟁과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배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앞세워 선진국과 당당히 경쟁하는 종합 E&C회사로 용틀임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포스코건설은 탄생과 함께 세계적 종합 E&C회사를 표방했지만 우리나라의 건설문화를 바꿔보자는 의도도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 건설업계는 담합과 뒷거래, 부실시공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지고 있었다. 포스코건설의 출범은 포스코의 투명경영 정신을 이어받아 건설업계의 이런 관행을 바꿔보자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사업 초기부터 수주 과정에서 담합하지 않는 무담합, 덤핑하지 않는 무덤핑, 시공과정에서는 부실공사를 하지 않는 무부실의 3무 정신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이러한 정신은 출범 이후 오늘까지 희석되지 않고 지켜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건설업계의 관행을 바꾸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1995년 1월 23일, 포스코건설은 하얏트호텔에서 오명 건설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국내외 각계 관련인사 및 김만제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 리셉션을 성황리에 치르며 E&C 분야 진출을 대외에 공식 선언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손근석 포스코건설 회장은 “포스코건설은 제철소 건설 초창기부터 축적된 플랜트 엔지니어링과 시공 기술을 하나로 응집한 결정체인 만큼 경쟁력 강화의 기틀은 이미 마련됐다”고 전제하고 “앞으로는 첨단기술 습득에 주력해 개방화·세계화 추세 속에서 선진국가와 당당히 경쟁하는 회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제철소 건설 경험을 통해 축적한 완벽 시공과 철저한 품질관리 정신을 기업의 기본 철학으로 삼아 제철 플랜트 부문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 에너지, SOC 부문 등의 공공사업과 해외투자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만제 포스코 회장은 “엔지니어링·건설은 25년간 철강 건설 경험과 기술이 축적된 핵심 역량 부문으로서 21세기 포스코 그룹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건설 산업을 선진기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그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하고 “포스코건설은 그룹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3대 기축사업 가운데 하나로서 투자를 포함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집중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1995년부터 출범하는 WTO 체제를 계기로 세계는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1996년부터 민간 건설시장이 개방되고 1997년에는 공공건설 분야까지 개방이 예상되면서 우리나라 건설업의 기술수준 선진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포스코건설이 출범함으로써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