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성장의 힘   [이명섭 前 사장]
기술과 가격경쟁력 확보에 힘 쓸 계획   [김진천 부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운영철학)
철강 건설사업의 새 장을 열다   [고영균 전무┃철강시공 관장┃당시 현장소장]
공기 만회를 위한 고난한 행군   [윤종황 이사보┃당시 현장소장]
전기강판 사업의 유감   [박준민 前 사장]
차세대 연주 시장 주도할 DSR 슬래브 캐스터   [정인화 부장┃당시 연주기개발추진반장]
포스코의 건설 사업이 완료된 1990년대 중반,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의 사업화라는 초유의 실험에 도전한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국내 유수의 건설회사가 됐으며 회사 창립의 모태였던 철강 분야는 제철설비 종합 E&C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추게 됐다.

포스코의 건설 사업은 외자 공급사를 중심으로 포스코가 내자 조달 및 건설 공사를 수행하는 변형 턴키 방식으로 추진됐으며, 여기에서 우리는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독자적인 전문성을 단기간에 확보해 최신예 광양제철소를 최저 가격, 최단 공기로 건설했다. 이러한 성과는 가격경쟁력과 공기단축의 전통으로 이어졌으나 기초 기술의 해외 의존이 과제로 남았고, 우리는 고로개수를 출발점으로 기술자립에 도전했다.

회사 창립 후 종합 E&C 능력 확보, 인재 육성 및 기술 개발, 사전 기술 서비스의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고,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의 서비스와 가격에 대해 출범초기에 가졌던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1990년대 후반, 광양 5고로를 자력으로 건설하면서 대형 사업의 종합 E&C 능력을 입증했다. 연주설비, 고로개수의 국제경쟁을 통해 가격과 성능을 인정받았으며, 이란의 고로 및 관련 설비 건설 사업을 일괄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200억원을 투자한 파이넥스 기술 개발을 비롯한 5대 핵심사업 경쟁력 확보 계획의 추진으로 고로, 노외정련, 표면처리 등 일부 분야의 기술자립을 달성했고, 시공 분야에서는 개수공기 30% 단축 등 공기, 품질, 현장관리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건설회사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아직도 적지 않다. 첫째는 기술력 향상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공장 설계의 기초 기술 즉, 플랜트 엔지니어링 능력을 향상시켜 현장문제를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핵심사업은 우리가 반드시 프로세스 기술을 보유해야 할 극소수로 재정비해 기술과 인력 확보에 자원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비핵심사업에 대해서는 기술도입 설비와 보완투자 설비로 구분해 전자는 원천 기술 보유사와의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후자는 고객 수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전 기술 서비스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공 분야에 있어서는 공기단축 기술과 함께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공기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는 조직의 능력과 개인의 역량이 국제 수준에 도달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을 자각하고 집단적인 학습 노력과 지원 방안이 동시에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는 가격경쟁력 확보 노력이다. 여기에는 보유 기술의 패키지화 및 3D화, 분야별 하도급사의 육성 및 업무 이관, 능력 있는 국내외 하도급사의 발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사업 영역의 확장이다. 포스코 투자사업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플랜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건설사업 관리 분야의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현재는 공사관리 수준의 업무에 그치고 있지만 곧 본격적인 건설사업 관리 시장이 형성될 것이며, 해외 사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능력이므로 체계적인 육성과 투자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구축해온 토대 위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과거의 10년보다 더욱 더 복잡하고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 우리가 그려낼 우리의 모습은 어떠할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헌신과 분발을 해야 할 것이다.